제주특별자치도의 전통식품 5종이 세계적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Art of Taste)’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는 둠비(마른두부), 오합주(전통주), 제주 오메기술, 삼다찰(토종조), 수웨(순대)가 14일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1986년 설립된 국제슬로푸드협회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로, 161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전 세계 소멸 위기에 음식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현재 6,100여 종이 등록있다.
'맛의 방주’ 등재를 위해서는 해당 식품의 원료가 특정지역에서 생산돼야 하며, 전통적 생산방식을 따르고 있어야 한다.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식품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은 2013년 제주푸른콩을 비롯해 117종이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이 중 제주지역의 등재 품목이 31종으로, 전국 등재 품목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의 고유한 재래 식품 종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제주 음식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2015년부터 ‘슬로푸드 맛의 방주 발굴 및 홍보 지원’사업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식품을 발굴하고 제주 음식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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