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회의에서 개최지 부산을 제외한 유일한 지방정부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제주 특별세션에서는 ‘탈플라스틱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의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윤종수 전 환경부차관을 좌장으로,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의 윤 그라네 헤틀란드(Joon Gane Hetland) 공사참사관, 세계은행(World Bank)의 캐리 앤 캐드먼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환경매니저가 참석해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와 ‘2035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제주의 환경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제주도가 추진해온 혁신적인 환경 정책과 구체적인 실행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은 탈플라스틱 정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체제 구축과 도민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탈플라스틱 정책과 실천 경험이 지방정부 주도의 환경정책 모범사례가 돼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와 지방정부, 국제기구가 지원하는 탈플라스틱 정책 현황과 자발적 참여 방안을 공유했으며, 실질적인 탈플라스틱 솔루션 등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노르웨이의 윤 그라네 헤틀란드 공사참사관은 노르웨이의 강력한 환경정책을 소개했다. ‘노르웨이를 계속 아름답게 하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비닐봉투에 80~90%의 부과금을 부과하는 등 적극적인 플라스틱 사용 억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의 자발적 참여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캐리 앤 캐드먼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환경매니저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플라스틱 대응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가별 데이터 측정과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주도의 체계적인 환경정책 추진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탈플라스틱 글로벌 환경포럼’ 구상을 새롭게 제안했다. 이는 각국 정부와 지방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 순환경제와 탈플라스틱 정책을 공유하고 새로운 환경 이니셔티브를 개발하는 협력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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